나는 심플한 귀걸이만 하고 다니는 편인데, 그 중에서도 제일 자주 하고 다니는 귀걸이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 디자인인 하얀색 큐빅귀걸이다. 아마 3mm 짜리?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정도 될 거다. 요며칠 끼고 살다가 잠깐 빼고 다니자 싶어가지고 잘 빼서 휴지에 싸뒀다. 항상 두던 곳에 뒀어야했는데 그냥 그러고 책상 위에 하룻밤동안 올려놓았다. 휴지에 뭉쳐둔 채로.
다음날 아침, 침구 정리도 하고 방 청소도 하면서 책상 위에는 뭐 버릴 거 없나하고 보다가 글쎄 그 휴지뭉치를 그대로 버린 것이다. 아직도 당황스러움… 그날 밤이 되어서야 귀걸이 생각이 나면서 내가 아무 생각도 없이 버린 귀걸이를 싼 휴지뭉치가 생각났고, 나는 휴지통이 아직 비워지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. 아무튼 그 사실을 생각해 낸 게 늦은 밤이었고, 최근에 잠을 좀 못 자서 피곤한 마음에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뒤져야겠다 생각하고 잠에 들었다.
다음날 나는 일어나자마자 귀걸이를 바로 찾아야했는데, 또 그러지 못하고 딴 거 하다가 열시쯤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귀걸이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난 것이다! 생각나자마자 갑자기 나가서는 휴지통을 엎을 준비를 했다. 엄마도 같이 도와줘서 귀걸이가 들어있는 휴지뭉치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. 작고 소중한 내 귀걸이.
문득 자주 쓰는 귀걸이는 잘 꺼내고 넣을 수 있게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통에 실버, 골드, 로즈골드 이렇게 분류해서 보관해뒀다. 마음이 한결 놓인다. 이런 실수는 그만 하자. 당분간 귀걸이는 착용하지 않는 걸로. 하하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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